-
[home&] 일본 구멍가게서 ‘지름신’을 만나다
일본 드럭스토어는 기이한 물건들의 성지다. 아무거나 집어와도 어지간한 브랜드보다 낫다는 뷰티 제품부터 신기한 생활소품,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다. ’요즘 같은 엔고 시대에
-
윤정희 투병 공개 한 달, 백건우의 쇼팽은 흐느끼지 않았다
11일 쇼팽의 12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백건우. [사진 빈체로]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만석이었다. 피아니스트 백건우(73)의 쇼팽 공연. 아내인 윤정희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대머리를 포기하고 스스로 빡빡머리가 된 사진작가 윤광준
두어 달 전이었다.재미있는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.『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』의 저자인 김정운 작가가 보낸 것이었다.사진을 본 순간 저절로 웃음이 터졌다.머리카락 없는 중년 남자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김정운의 격한 외로움
‘여러가지문제연구소’ 김정운 소장의 인터뷰 통보에 올 것이 드디어 왔다 싶었다.인터뷰를 빌미로 속내를 듣고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으로 손꼽고 있던 터였다.마침 『가끔은 격하게 외로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가수 남궁옥분의 고백
가수 남궁옥분의 인터뷰를 기다리는 내내 ‘꿈을 먹는 젊은 이’를 흥얼거렸다. 딱 꿈을 먹고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노래였다. 뭘 해도 힘들 때였으니 청아한 목소리와 가사는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이적의 실험정신
가수 이적을 인터뷰하러 가며 취재기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.“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뭐지?”“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. 이번 참에 공연이야기며 음악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요.”“원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40년 외줄타기 삶 김대균 명인
줄타기 김대균 명인을 만나러 가며 줄곧 기억을 더듬었다.20년은 족히 지난 기억이다.분명 그를 만나 사진을 찍었었다.그런데 언제 어디서였는지, 어느 지면에 어떻게 실렸는지 도무지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허영만의 ‘2등 정신’
2012년 7월 11일,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작업실, 첫 만남이었다. 당시 드라마 ‘각시탈’이 화제였다. 원작자로서의 인터뷰, 한결같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비결을 물었다. “정상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김보성의 의리
6월이다. 이달에 어울릴 만한 인물을 찾으려 지난해 사진 폴더를 찾아봤다. [20140606 김보성] 폴더를 보자마자 ‘의리’가 떠올랐다. 다른 폴더를 볼 것도 없이 뒷담화의 주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‘장미여관’이 상의 탈의한 까닭
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‘탑밴드2’의 첫 등장부터 파격이었다. 밴드 이름부터 희한했다. 바로 ‘장미여관’이다. 국적불명의 외래어 조합이나 그럴싸한 언어유희의 밴드 이름이 대세인 시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미친 뇌 과학자 김대식
처음 만나 사진을 찍으며 그에게 물었다.“김교수가 이 세상에 어떤 이미지로 보여 지면 좋겠습니까?”잠시 뜸을 들인 뒤 그가 답했다.“미친 과학자요.”사진을 찍으며 이런 질문을 종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김제동, 침묵 뒤에 오는 진짜이야기
기회 있을 때마다 ‘톡투유-걱정말아요 그대’를 즐겨본다.보통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‘청중 중심’ 토크 프로그램이다.차마 말 다 못하고 살다 조심스레 털어놓는 보통사람들의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무용가 안은미의 막춤
무용가 안은미선생의 인터뷰를 통보하며 취재기자가 말했다.“안은미선생 알죠? 무당처럼 찍어주세요”분명 안선생은 무용가다.그런데 취재기자는 무당처럼 찍어달라고 미리 언질을 줬다.인터뷰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타인의 하루를 훔치는 여자 최성문
아트랩꿈공작소 대표 최성문,그녀를 인터뷰한 게 2015년 12월 31일이었다.그런데 그녀가 들고 온 것은 묘하게도 2015년 달력이었다.효용가치가 고작 하루 남은 달력,표지엔 [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래퍼 비와이의 꿈
지난 7월이었다.래퍼 비와이(BewhY,이병윤)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.그가 힙합 경연 프로그램 ‘쇼미더머니5’ 우승을 한 후 딱 일주일 만이었다.약속 시간에 그가 나타나지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카이저 소제' 뮤지컬 배우 정준하
정준하의 인터뷰를 통보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.귀를 의심했다. 난데없이 뮤지컬 배우라니 뭔 소리인가 했다.개그맨이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뮤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이응준과 레옹
뜨겁다. 거북등처럼 갈라진 유월의 논바닥만큼이나 갑론을박이다. 논란의 불을 지핀 이응준의 글을 접하자마자 영화 ‘레옹’이 떠올랐다. 3년 전에도 그랬다. 그를 보고 ‘레옹’을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한계령 입춘설경
지난 주 휴가였습니다. 영동지방에 눈 올 예정이라는 일기예보에 내쳐달렸습니다. 미리 가서 기다릴 요량이었습니다. 더러 눈이야 보고 살지만, 사람을 만나 사진 찍는 과정에 지나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
지난주 내내 ‘김영란’ 이름 석 자가 뜨거웠습니다. 신문, 방송은 물론 각 포털 사이트에도 어김없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. 이른바 ‘김영란법’ 논란 때문입니다. 데이터베이스를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'할머니 수녀' 이해인
이해인수녀의 '12월의 시'로 마음을 다잡으며 12월을 시작했다.‘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’그런데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천생 배우 김자옥
배우 '김자옥'의 부고를 본 순간,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. 살면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묘한 덜컥거림이었다. ‘설마’라는 말이 저절로 입 밖으로 나왔다. 특별한 인연이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21세기 도깨비 강우현
오래전부터 남이섬을 좋아했다.지나는 길이면 구태여 배를 타고 들어가 들렀다.노란 은행잎이 바닥에 수북하게 쌓이는 즈음이면 안 보면 병날 정도였다.당시엔 여행담당이었기에 참새 방앗간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'뒷담화'] ‘13일의 금요일’에 만난 배우 서현철과 남성진
배우 서현철과 남성진의 인터뷰 시간이 11시 30분이었다.점심시간을 고려하면 애매한 시간이었다.인터뷰 장소인 대학로로 출발하려는데 문자메시지가 왔다.비가 와서 인터뷰 장소를 바꾸었
-
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걷기 여행의 원조 김남희
십 수년 전, 난데없는 책 한 권이 세상에 등장했다.『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』이란 책이었다.땅끝 마을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29일간 걸으며 그 여정